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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 죠셉 카리아 알리 토로카 테나 " 
저녁 기도회에 아들 폴의 말이다. 뭐라고 또 나갔어? 걱정이 된다. 

카리아는 전혀 어디서 어떻게 살다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항상 시무룩해 있고 기운이 없어 보이지만, 또 무엇인가 시작하면 열정을 다하는 것을 본다. 말도 잘하지 않는다. 이런 카리아가 자주 조이홈스를 탈출?한다. 불과 2주전에도 집을 나가서 조이홈스 아이들과 학교 교사들까지 찾아 나서서 무사히 찾아왔다. 물론 벌써 형들에게 혼나서 눈에는 눈물이 가득하다.

왜 나갔니? 라고 물어보면, "엄마 찾으러요"  이 말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해 오고 숨이 꽉 막힌다. 할말이 없다. 카리아 지금은 니가 어려서 못 찾아, 니가 크면 나랑 같이 찾아보자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빨리 크면 되 알았지? 고개를 끄떡이는 녀석의 이마에 내 이마을 맞대본다. 녀석이 웃는다.

그런데도 또 집을 나간다. 오늘은 학교 끝나고, 나가는 것을 데리고 왔는데, 저녁 먹고 없어진 것이다.

밤에 없어지니 당황이 되고 염려가 앞선다. 아무리 주변을 찾아보고, 친구 집에도 가보고, 다 찾아보았지만 녀석을 찾을수가 없다. 메니져 무고가 걱정말라고 멀리 안갔을 거라고... 아니 지금 밤이고 어린아이가 어디를 가냐고, 타운으로 나갔으면 어떻게 하냐고 다구 쳤지만, 무고는 너무 태연스럽게 웃으며 걱정말라고  한다. 오늘은 더이상 찾을수가 없으니 내일 아침에 찾아보자고 한다. 그래도 다시하번 찾아보라고 하고 피곤한 몸에 방에 들어와 나는 쓰러져 잠깐 잤는데 새벽이다. ㅜㅜㅜ

아버지 우리 카리아를 지켜주소서! 악한 자들이  잡아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세요. 아버지이.....

아침 학교 고학년들이 총 출동, 그리고 기가막히게 또 카리아가 울면서 내게 오고 있다.
아이고오 오
카리아 어떻게 된거야? 얼굴은  눈물범벅에 꼬작물에 거지꼴이다. 얘 좀 씻겨서 내게 데려오라고 하고 아침 식빵을 굽고, 달걀 후리이에 우유를 끓였다.

카리아가 말끔히  씻고서 왔다.  "와우 카리아 멋지다. 잘 생겼어." 그리고 준비한 아침식사를 같이 먹었다. 배가 고팠는지 정신없이 맛있게 먹는다. 특별식이니까 더 맛나게지^^

 "아들 왜 나갔어? 조이홈스가 불편하니? 누가 뭐라고 했어? 누가 때렸어?"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럼 왜 나갔어? 필요한것 있으면 아빠한테 오라고 했잖아.
 
그런데 너 어디서 잤니? '닭장에서요.' 뭐 닭장? 너무 어이없는 대답에 어ㄹ굴을 하니까 '저 아래 비어 있는 닭장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아들 마테레가 사는 집 옆에 닭장에서 잤다고 한다. 참 말로 기가막힌다. 아니 너 혼자 잤어. 아니요. 친구랑요. 그럼 친구는 어디있어? 같이 들어갔는데 친구는 집으로 갔단다. 그럼 너도 집으로 와야지 왜 안왔어?
얼마나 찾았는데...

난 그저 웃음이 나온다. 카리아도 따라 웃는다.

<내게 주시는 말씀>
너는 누구니?
너는 어디서 왔니?
너는 여기서 왜 사니?

내가 여기서 사는 목적, 이유? 
그냥 산다. 스스로 우격다짐하며 또 하루를 산다. 그냥 살기만 하면된다고 견디라고 하신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현장에 투입되고, 얼마나 멋진 꿈, 멋진 비전을 가졌었던가? 그것이 주님으로부터 왔다고 생명걸었었다. 죽으면 죽으리라
참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비몽사몽의 시간들...
눈감고 몽감땡감  ㅋㅋㅋ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도 힘빠지고 몸땡이도 마음도 내 모든것 주님께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울 주님 나 땜에 노심초사, 또 빙그레 웃으시는 주님의 얼굴^^

나라는 존재 정말 오만물상이다. 나는 안된다. 내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헉 큰일날뻔 했다. 주님 내앞을 그냥 지나가셨으면 나 어떻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정확하고 분명하게  명확하게 확실하게 삭개오가 올라간 나무밑에서 가시던길 멈추시고 쳐다보신다. 내려와 오늘 내가 너희집에 갈께. 아무소리도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예수님 말씀에 감동하여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꿈속처럼 몸이 공중부양하고...

주님은 절대적으로다가 그냥 지나칠수가 없으시다 왜냐면 바로 나를 찾아오셨기 때문이다. 으악!

누구의 마음에 주님 들어가시고 싶어 하실까? 우리 카리아 닭장 속에서 무슨 생각했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밤새도록... 분명히 난 말할수 있다.  우리 주님 카리아의 마음속에 함께 계신다. 갑자기 말문이 막힌다. 말할수가 없다. 
주님  전 못해요.
그냥 어떻게든지 견디며 살기만 하면 되지요?
떠나지 않고 제가 살아 있어야 할 그곳에서 살아 있기만 하면되지요?
그럼 저 만나러 오시는거지요? 아버지!

오늘도 내가 살아서 또 올라갔다 내려갔다 여러번 했어요.
그리고 또 푸욱 꺼지고...
물주면 시들었던 꽃이 고개를 들듯이 ...
주님만이 저의 고개 들수 있게 해 주십니다. 저의 삶의 이유가 되십니다.
부끄럽기만한 저의 삶, 너는 살아 있기만 해라 내가 다 해줄테니까 
알았지? 규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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