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크리스천들의 고민, 어떻게 해야 하나? (진로,적성, 동료 신앙인, 크리스천 정체성 )

by 직장사역자 posted Jun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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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관련된 문제

 

1. 질문 : 직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도응답을 받을 때까지 기도만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요?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가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아무 답을 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답변 : 비단 진로 문제만이 아니라 결혼이나 다른 선택의 문제에서 오해를 많이 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실 때 하늘에서 뚝 떨어뜨리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통해서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시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통해서, 어떤 상황을 통해서 응답해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마지막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십니다.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중에 하나님이 뜻을 보여주십니다.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구조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디선가 밧줄이 날아왔는데 이 사람이 붙잡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구해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빠져 죽었는데 나중에 그 사람은 하나님께 왜 구해주지 않으셨냐고 따졌습니다. 하나님은 밧줄을 던졌는데 네가 붙잡지 않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2. 질문 : 현재 직장이 전공이나 자신의 관심사와 일치가 됩니다.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일하기에는 좋은 조건입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하는 일이 성에 차지 않고 또 회사의 조직이 혈연이나 지연으로 되어서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 참고 있어야 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에 문을 두드렸는데 몇 번 거절을 당했습니다.

 

답변 : 나의 열정과 세상의 필요가 만나는 곳에 소명이 있다는 말은 진로의 방향을 말해주는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런 직업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직업이나 직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현재 있는 곳에서 여전히 성실하게 일하면서 다른 곳을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덕이 되도록 처신해야 합니다.

 

3. 질문 : 재능과 열정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10년 직장에 다녔는데 과연 이 직장이 부르신 곳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답변 : 재능과 열정은 처음 직장이나 직업을 정할 때 필요한 것입니다. 10년 정도 일하면 어떤 직장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것을 할 수 없으면 이직이나 전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라는 말을 하지만, 결혼 10년차 부부가 결혼할 때의 사랑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비유가 되겠습니다.

 

 

일터에서 덕이 되지 않는 동료 신앙인들

 

1. 질문(1)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추행 가해 검사의 세례를 받으며 회개하는 영상을 보며 복잡한 마음이 생깁니다. 마치 영화 <밀양>을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거대한 교회의 위상이 도피성이 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질문(2) 일하면서 만나는 기독교인들이 믿지 않는 자들보다 더 세속적으로 보이거나 덕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를 주위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권유한다거나, 남들보다 더 지나치게 경쟁적이거나 하는 식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질문(3) 믿는 직장동료가 신앙에는 정말 열심인데 일의 성과에는 부족한 경우들을 봅니다. 스스로는 그런 모습을 ‘나는 하나님과 교회에만 집중한다’라며 자랑스러워 하지만, 직장에서 보기에는 직장에 잘 적응 하지 못하는 이상한 캐릭터일 뿐입니다. 직장에서 뛰어나지 못해도 신앙적으로만 열심이면 괜찮은 걸까요?

 

질문(4) 정직하게만 일하는 사람보다 요령을 피우고 사내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더 평가를 높게 받는 경우를 보며 자괴감을 갖게 됩니다. 그럼에도 누가 어떻게 보든지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답변 : 다 믿음이 부족하거나 인격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일단 나 자신이 그런 모습을 갖지 않았나 돌아봅시다. 그런 사람들을 비판하거나 심지어는 미워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서 중보기도 해주어야 합니다. 그 외에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가까워서 조언을 해 주어도 좋을 사람이 아니라면 내버려 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조언을 해준다고 해도 잘 듣지 않습니다.

 

 

크리스천의 정체성 문제

 

1. 질문(1)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임을 밝히고 싶지만, 모범적이지 못한 제 모습 때문에 주저함이 생깁니다.

 

질문(2) 동료들과 식사할 때 식사 기도가 고민됩니다. 티를 안내고 슬쩍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 죄송스럽고 찔립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답변 : 신앙인의 티를 내는 것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만 티를 낼 수 있다고 하면 티낼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티를 냈으니까 크리스천답게 살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예수 믿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주님이 하나님 앞에서 나를 모른 척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예수 믿는 티를 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식사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식사 때 기도하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뭐라고 하지는 않으십니다. 원래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만 세속 사회에서 하는 식사 기도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신앙의 티를 나타내는 좋은 수단인 것 같습니다. 혼자서 밥 먹을 때 혹시 식사기도를 빼먹더라도 비신자들이 있는 직장에서는 오히려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 도움이 되는 구절 고전 10:23-24, 10:31 ; 전 7:16-18 ; 마 10:16

(상담 답변 :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