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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註 : 2018년 2월 11일~13일에 분당우리교회에서 열린 <크리스천 직장인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에 대해 질문한 것을 방선기 목사가 답한 내용을 서면으로 정리해 본다. 현재 일터 속의 성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고 그에 대한 적절한 성경적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일터 문화 문제

 

1. 질문(1) : 사회생활에서 회식 자리는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술을 끝까지 거절하는 것이 정말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자세인 것이 맞나요? 주위에서 ‘교회 다니는 나도 마신다!’라며 핀잔을 주고 있고, 술을 거절하는 것이 승진에도 영향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질문(2) : 성경에서 ‘술 취하지 말라’고 했지, ‘술 마시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포도주를 드셨고요. 그럼 와인 정도는 마셔도 되는 건가요?

 

답변 : 술 문제와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를 구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술에 대해서는 신학적으로 균형 있게 이해해야 합니다. 술은 하나님이 사람이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창조하셨습니다(시 104:15). 그러나 죄로 오염이 된 술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해악을 끼칩니다(잠 23장). 그러니까 마시는데 절제가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지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만물이 새롭게 회복되었습니다. 그 중에 술도 포함됩니다.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최후의 만찬 때에 포도주로 자신의 피를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술 자체는 금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술을 약으로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술 취함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 문화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술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실인 같은 특별한 사람들만 술을 금했습니다(삼손, 세례 요한 등). 그러니까 그런 사회라면 신앙인이 술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음주 문화는 심각하게 타락했습니다. 전통적으로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이 아들에게 지도자가 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한국에 온 초기 선교사들이 술을 금하도록 가르쳤을 것입니다. 이런 문화적인 전통은 지금도 계속 됩니다. 외국인들이 다 놀라는 것이 우리의 음주문화입니다. 술에 취해서 행한 범죄에는 관용을 베푸는데 이것도 매우 잘못된 음주문화의 한 부분입니다.

또 하나 우리의 술 문화에서는 특별히 권주(勸酒) 풍습이 강합니다. 그래서 원치 않는 사람들도 술을 마시고 취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음주 문화 속에서 사는 크리스천이 경건하게 살기 위해서는 술을 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권주 문화 속에서 술을 거절하는 것은 결례가 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이럴 때 예의 상 첫잔은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결례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사양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혜롭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회식자리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모든 회식모임에 다 참석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회식자리는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전도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선물을 나눕니다. 그러다가 쪽 복음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2. 질문 :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고사를 지내는데 직급 상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직원들이 제가 크리스천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 고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거절하는 것이 결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말해주십시오. 오바댜는 아합 왕의 궁내대신이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왕의 비서실장으로 어떻게 처신했는지 성경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그런 사람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의 성품 문제

 

1. 질문(1) : 부서를 총괄하는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갈 때 예수님을 믿는 사람다운 모습을 보이려 애씁니다만, 부서 직원들은 그런 노력을 오히려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생깁니다. 나의 겸손해지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유약한 모습으로 비쳐질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2) :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직장에서도 그래야 할까요? 직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징계가 조직을 위해선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용서하고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이 옳을까요?

 

답변 : 크리스천으로서 겸손과 용서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에베소서 4장 1-3절에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하면서 겸손과 용서를 말합니다. 그런데 겸손하게 대하면 만만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잘못을 했을 때 용서해주면 원칙이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딜레마입니다.

이런 경우에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천은 아랫사람에게도 겸손하고 용서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믿는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성품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윗사람으로서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 됩니다. 기강을 무너뜨리는 것은 지도자에게 결정적 결격 사유가 됩니다. 겸손과 온유를 가르치신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다 내쫓으셨습니다. 용서를 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고 공의의 하나님이신 것을 기억하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2. 질문 : 2~3교대로 일을 하는 상황에서 주일 예배와 다락방모임 등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교대근로 시간의 배려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특혜를 받는다고 동료들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에서의 모범을 위해 특혜를 포기해야 할까요?

 

답변 : 회사에 어떤 이유로 그런 특혜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특혜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주변 사람들이 눈총을 준다고 하면 포기하는 것이 덕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허용되지만 다 유익한 것이 아니고 다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고전 10:23-24).

 

직업윤리 문제

 

1. 질문(1) : 상사가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재정 관리를 맡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부하면 퇴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신앙양심을 지키기 위해 거부하고 퇴사하는 것이 옳을까요?

 

질문(2) : 소규모 회사 직원인데 회사에서 타 업체 담당 직원들에게 많지는 않지만 뇌물성 돈을 건네주는 일을 합니다. 하자니 마음에 걸리고 나는 못하겠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답변 : 이런 문제는 흑백논리로 대답하기보다는 스펙트럼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첫째,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맡는다. 반대로 둘째, 퇴사를 각오하고 거절한다는 흑백논리에 따른 선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 자르듯이 나뉠 수 있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외에도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첫째, 해야 할 일이 자신의 신앙양심에 거리끼는 일임을 분명히 하면서 그 일을 맡는 것입니다. 둘째, 그 일이 양심에 거리끼는 일이기 때문에 맡을 수 없다고 양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2. 질문 : 정직한 세금 납부가 사업 운영상 어리석은 자세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주위에서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고, ‘이상적으로만 살지 말라.’고 핀잔을 듣습니다. 제가 어리석은 것일까요?

 

답변 : 정직하게 세금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과세가 비합리적이어서 다 내는 것은 어리석은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세금을 바치라고 하셨고 바울은 로마 제국에서도 조세든 국세든 마땅히 바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면 편법을 사용하는 것인데 그것은 덕이 되지 않습니다. 세금을 다 내는 것은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점진적 결단을 하는 것입니다. 당장 세금을 정직하게 내는 결단을 하지 못하지만 점차 그렇게 제대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3. 질문 : 부당한 인사 조치를 받았다면 항의해야 할까요, 수긍해야 할까요? ‘권위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말씀과 ‘정의로우신 하나님’이 충돌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답변 : 일단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바울이나 베드로도 권세가 완전치 않더라도 복종하라고 했습니다. 다만 그 결정이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의사 표현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개인의 이해관계와 결부된 경우라면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자기는 불의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자기의 이익 때문에 항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 무례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상담 답변 : 방선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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