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1. 새벽 큐티 
  
교회와 하나님나라 
눅 17장 20-21절 
505장, 516절 
조은성 담임목사 
  
교회는 세상과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이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때로는 여전히 세상과 구별이 없는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되며 실망하고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너무 완벽한 것을 기대해서 그럴까요? 물론 분명 세상과 다른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과연 교회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교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교회들의 모습들을 보면 여전히 더 구별되어야 하고 세상과는 분명 다른 차원의 삶과 행동을 보여주는 교회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회는 하나님나라 백성들이 살아가야 하는 삶의 방식을 따라야 하고 그 실천을 통해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답해 주신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 대한 대답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바리새인을 포함한 유대인들은 외형적인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의 회복의 때를 기대하였습니다. 로마의 압제 하에 있는 그들로서는 당연한 바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소망하던 메시야가 오시면 이스라엘의 회복, 정복에서의 해방된 나라가 세워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다시 한 번 신정정치를 꿈꾸며 이스라엘을 통한 외형적 하나님나라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너희 자신 안에 이미 임하였다고 하시면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삶에 초점을 맞춰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내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나라를 경험할 수 있을까? 홍영기 목사님의 저서 ‘하나님나라 비전프로젝트’에 소개된 세상과 하나님나라 가치관의 10가지 차이점을 소개하면서 실천 방법들을 생각해 봅시다. 10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세상 사람은 대접을 받으려 하나 그리스도인은 대접해야 한다. 둘째, 세상 사람은 지도자로 군림하려고 하나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한다. 셋째, 세상 사람은 남과 경쟁하려고 하나 그리스도인은 타인과 협력해야 한다. 넷째, 세상 사람은 원수를 갚으려 하나 그리스도인은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 다섯째, 세상 사람은 힘으로 남을 정복하려 하나 그리스도인은 십자가 희생으로 감동시켜야 한다. 여섯째, 세상 사람은 자신의 제국을 세우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왕국을 세워야 한다. 일곱째, 세상 사람은 인간의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여덟째, 세상 사람은 자신의 죄성에 대해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그리스도인은 죄성을 철저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아홉째, 세상 사람은 가난한 자를 외면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가난한 자를 도와야 한다. 열째, 세상 사람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성공하려고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인정 받으며 그분께 성실해야 한다. 
어찌 이것뿐이겠습니까? 교회는 빛과 소금으로 그 사명을 다해야 하며,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을 광명의 빛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이루어지는 모든 영역이 해당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면 그곳이 곧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삶의 방식이 분명 달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하나님나라 백성들의 삶과 실천을 되새겨보면 답이 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지상 교회는 곧 하나님나라가 실현된 곳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거기서 하나님나라 백성들의 삶을 강화하고 실천해 나아갈 때 하나님나라는 더욱 공고히 세워져 갈 것입니다. 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곧 하나님나라의 성장과 부흥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그 사명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셨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삶을 꿈꾸며 비전을 이루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