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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13:07

또 다른 새해

조회 수 2129 추천 수 1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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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 없이 설은 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이 빠르게 변하더라도 우리에게 '보편성'으로 다가 오는 것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군요.
다만 그 보편성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이나 의미가 조금씩 변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올해 설이 주는 느낌은 전과는 사뭇 다른것은 왜일까요?

대한민국 최대 명절 중의 하나인 설은 우리에게 '가족과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
'풍요로움', '꿀 맛 같은 휴식' 등의 의미를 주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경기침체는 우리의 지갑을 빈곤하게 만들었죠.
'설=(물질적) 풍요로움' 이란 공식은 이번 설 만큼은 성립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이란 관점으로 보면 설이 주는 의미가 꼭 물질적 풍요만을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설=(정신적) 풍요로움'이란 가치를 추구하고자 함에도 올해는 물질적 풍요로움 못지 않게 피폐해 보입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물질적 풍요'의 파산은 '신 공안 정국'이란 시국 현황과 맞물려
'정신적 풍요'마저 산산이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며칠 전 있었던 '용산 철거민 사태'는 우리에게 정신적 여유로움 마저 빼앗았고,
그 파탄에 불을 붙인 건 일부 국민의 반응이었습니다.

대부분 국민의 반응이 아닌 일부 국민으로 시작된 '정신적 풍요'의 파탄은
정부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에서 시작된 것에 아무런 대비책 없는
일반 국민에게 그대로 퍼져 나간 것입니다.
이런 일부 국민이 주는 '정신적 풍요' 의 파탄은 과거에도 보였던 '비(非)논리'의 가득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간단하게 '여적(餘滴)'에 나왔던 한 구절을 인용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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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에 들어간 서양 사람들이 폭풍 경보 때는 검은 공을 산 위에 걸기로 했는데,
토인들 생각에는 검은 공이 뜨면 반드시 폭풍이 불어오니 폭풍의 원인은 검은 공에 있는 줄 알고
그것을 떼어 불에 태웠다."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인식한 논리의 도착(倒錯)이다.

"폭풍 경보를 무시하고 경보를 내건 편을 내란선동으로 처벌하려고 하고
경향신문을 폐간시킨 사람들이 마침내 폭풍에 쓰려졌다."

'글쓴이 : 주요한(폐간 필화 여적의 필자), '여적(餘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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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에 실제 있었던 일을 지금과 비교해 놀랍게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용산 철거민 사태'를 보는 '정신적 풍요'의 파괴자들은 아직도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인식하여
핵심적 의미 보다는 부차적 의미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실제 중요한 부분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역력히 보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대중(大衆)은 아무런 논리적 저항 없는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는 '다수결의 원칙'과 맞물려 마치 '진리'인 것처럼 떠 들고 다니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자존심' 문제 혹은 '능력 부족으로 인한 자괴감'으로 보이진 않는군요.
기득권이야 지킬 것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정신적 풍요'의 파괴자의 주범들은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지 모른 채 지금도 '비논리'로 무장한 채 여기저기 대중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물질적 풍요'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정신적 풍요'마저 빼앗는 것은 폭압적으로까지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비논리'로 무장한 채 정신적 폭압을 가하는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심히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마음 따뜻한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__)"

정말 기도 많이 해야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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