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개관
1. 제목
본서의 명칭은 본문의 첫 단어를 따서 '에카'(How!, '슬프다...어 찌하여'의 의미)라고 붙여졌습니다. 그런데 70인역은 ‘트레노이’(Threnoi)(비탄, 애가哀歌, 슬픔의 노래)로 표제를 붙이고 예레미야가 저자인 것을 뜻하는 표시로 예레미야서 다음에 놓았습니다. 한글 개역의 '예레미야 애가'라는 표제어는 라틴어역(Vulgate)성경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2. 저자
전통적인 유대인들과 기독교에서는 예레미야가 본서의 저자임을 주장합니다. 유대인들의 탈무드와 70인역(LXX), 벌게이트역이 본서의 저자를 예레미야로 언급하고 있으며, 오리겐을 비롯한 교부들과 칼빈도 본서의 저자가 예레미야임을 인정하였습니다.
3. 기록연대
B.C.587-586년. 앗수르의 강력한 왕 앗수르바니팔 사후 급속도로 부상한 바벨론은 마침내 앗수르를 점령했고 이어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까지 패퇴시킴으로써, 중근동의 패자로 군림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유다 왕들은 국제정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계속해서 바벨론을 배척하고 애굽만을 의뢰하였습니다. 그 결과, 바벨론의 3차에 걸친 유다 침공으로, 예루살렘 성은 결국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이 같은 혼란의 와중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본서를 B.C.586년경에 기록하였습니다.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생생한 필치는, 본서가 예루살렘 함락 직후에 얼마되지 않아 바로 기록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예루살렘은 바벨론의 3차 침공이 있던 주전 586년 4월 9일에 함락되었고, 같은 해 5월 7일에 성읍과 성전이 불탔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 예루살렘에서 성전의 파괴를 목도하며 애가를 불렀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함락후 얼마 뒤에 적대 세력에 의해 애굽으로 끌려갔는데, 본서는 그 이전에 기록되었습니다.
4. 목적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해 깊은 슬픔과 비통을 표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멸망이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었음을 깨우치기 위해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철저한 멸망을 통해 죄악의 가증함을 일깨워, 백성들을 회개토록 하기 위해 본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 선지자는 진정한 회개가 있을 때,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다시금 회복될 수 있다는 새 소망을 심어 주기 위해 본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본서는 구약 성문서 중 “메길로트”(Megilloth) 혹은 “다섯 두루마리”의 일부이며, 예루살렘 멸망 기념일에 읽힙니다.
5. 교훈
1) 역사적인 교훈 : 본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슬픔과 하나님은 그의 말씀과 그의 백성에 대하여 신실하심을 깨닫게 해줍니다.
2) 교리적인 교훈 : 본서는 하나님의 진노와 긍휼이 조화스럽게 혼합된 것을 보여줍니다. 즉 악을 심판하시는 약속에 대한 신실성과 자기 백성에 대하여 아직도 불변의 사랑과 자비심을 갖고 계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기독론적인 교훈 : 본서에는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적인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즉 본서는 그리스도를 하나님에 의하여 고난당하는 자(애 1:12), 그의 원수들에게 멸시당하는 자(애 2:15,16), 모든 백성의 비웃음거리(애 3:14), 채찍맞고 모욕받는 자(애 3:19)로 예표하고 있는데 모두 슬픔에 익숙한 비애의 사람으로 예표되어 있습니다.
6. 내용분해
Ⅰ. 예루살렘 성의 멸망과 애통(1장)
1. 예루살렘의 비참한 상태(1:1-11)
2. 예레미야의 탄식(1:12-22)
Ⅱ. 예루살렘 성의 모습과 멸망 원인(2장)
1. 비참한 성의 모습(2:1-10)
2. 성의 멸망 원인(2:11-22)
Ⅲ. 예레미야의 간구와 회개 촉구(3장)
1. 선지자의 탄식(3:1-18)
2. 회개의 촉구(3:19-54)
3. 선지자의 간구(3:55-66)
Ⅳ.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 죄악(4장)
1. 시온의 비참(4:1-12)
2. 시온의 죄(4:13-20)
3. 에돔의 심판(4:21-22)
Ⅴ. 하나님께의 회개와 간구(5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