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4. 새벽 큐티
에바다(열리라) 마가복음 7장 31-37절
260장, 268장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에 여러 지역을 다니시며 전도, 가르침과 치유사역을 행하셨습니다. 본문은 이방 땅 두로를 지나 시돈을 거쳐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셨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치료하시는 방법-병자의 양 귀에 손가락을 넣고 침을 뱉아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33). 이는 결코 주술적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 한마디로도 고치실 수 있는 능력의 주님이신데 이렇게 행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의 이러한 행동을 치유 권능이 예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리시기 위함이었으며 병자로 하여금 자신의 치료 부위를 자각케 하시기 이한 배려에서였다는 점을 주장합니다.
이와 같은 견해를 따라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 예수님의 자상하신 배려와 사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치료하신 사건에 대한 의의-치료하신 곳이 이방 땅 데가볼리 지역 땅 갈릴리 호숫가 쪽이었습니다. 이방 땅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은 앞 구절에서 다뤘던 것처럼 이방선교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메시야의 자기 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이적과 기적은 그 자체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메시야적 신분을 증거하는 데에 그 일차적 목적이 있습니다. 본문은 특히 사람들의 반응 37절을 주목해야 합니다. 마가는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두어 사람들의 반응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은 이사야 35장 5-6절 말씀을 연상시켜줍니다.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이 예언의 말씀은 장차 도래할 메시야 왕국에서 체험하게 될 놀라눈 축복들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에바다의 영적 의미-열리라는 뜻의 아람어입니다. 아람어는 갈릴리 지방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귀 먹고 말이 어눌한 자는 영적으로 심령의 귀와 양심의 혀가 마비된 자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음성을 듣지 못하는 영적 귀먹은 자, 의와 진실을 말해야 함에도 자신의 안일을 위해 침묵하는 마비된 양심의 혀를 가진 자를 연상시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에바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육신의 문제보다 영적인 문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육의 귀와 혀는 멀쩡해도 영의 귀와 혀가 둔해져 있는 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의 귀가 열리고 영의 혀가 풀려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은혜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치료의 주님을 만나 고침받는 역사를 경험합시다. 막힌 것이 뚫리고 닫힌 것이 열리는 역사가 일어나시기를 축원합니다.